국민의힘 성남시의회 “민주당·박은미 의원 야합 규탄”… ‘의장 선출’ 두고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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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2-20 09:19본문
국민의힘 협의회 기자회견, “당론 거부한 박은미 의원 등 해당 행위자 징계 요구”
“민주당, 의회 정상화 말하더니 뒷전에선 여당 분열 획책” 비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대표의원 정용한)가 지난 18일 열린 의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반란표’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당 소속 박은미 의원을 강하게 규탄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 국힘 “시민보다 당리당략 우선인가”... 야합 의혹 제기
국민의힘협의회는 19일 오전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앞에서는 의장 공백을 성토하며 부의장을 고발하는 등 선거를 서두르더니,
뒤에서는 여당의 균열을 이용해 야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원 총회를 통해 이덕수 의원을 의장 단일 후보로 선출했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던 박은미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의 표가 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말하는 의회 정상화는 결국 상대당의 분열을 부추겨 의장석을 탈취하려는 얄팍한 정치적 속셈이었다”며
“원내 다수석을 만들어준 성남시민의 기대에 못 미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과반 득표 실패와 후보 사퇴… 안개 속 의장 선거
지난 18일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박은미 의원이 다득표를 얻었으나,
전체 의석(34석)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이후 2차 투표를 진행해야 했으나,
국민의힘 공식 후보였던 이덕수 의원이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본회의는 산회했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18석, 더불어민주당 16석으로 여야 의석 차가 단 2석에 불과해,
여당 내에서 단 2표의 이탈표만 나와도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구조다.
■ 정용한 대표의원 “해당 행위자 경기도당 징계 요구할 것”
정용한 대표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박은미 의원을 직접 겨냥해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뵐 면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의원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론 분열을 촉발한 관련 의원들에 대해 경기도당 징계 절차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2만 성남시민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새 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 ‘의장 공백’ 장기화 우려… 시의회 파행 불가피
지난해 후반기 의장 선거 당시 발생한 비밀투표 위반 논란으로 의장이 사퇴한 이후, 성남시의회는 수개월째 안광림 부의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보궐선거마저 여야 갈등과 여당 내분으로 파행되면서 의회 정상화는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철 chul5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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